에코칼럼

두루마리 화장지 난처?…두루마리 휴지 안녕하십니까? 두루마리에 무슨 일이?

세미예 2009. 10. 5. 06:00

식탁위의 휴지를 살펴보셨습니까. 어떤 휴지가 올라와 있습니까. 각티슈인가요? 아니면 두루마리 휴지인가요. 혹시 외국인을 집안으로 초대할 계획이 있거나 초대할 예정이라면 식탁위의 휴지는 꼭 한번 점검해 보시면 어떨까요. 얼마전 외국인을 집으로 초대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탁위의 휴지가 그만 결례를 범하게 된 것이죠. 아니, 무슨 일이기에 식탁위의 휴지가 문제가 된 것 일까요. 그 사연속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두루마리 화장지. 화장지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휴지-화장지-티슈-물티슈-두루마리 화장지서양의 두루마리 화장지는 화장실용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외국인을 초대하기까지는 좋았는데
외국인이 세미예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인 가정을 둘러보고 싶다는 한 외국인 부부의 간청에 숙고 끝에 방문을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집안 곳곳을 살펴본다고 생각하니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세미예 가정이 방송에 소개될때보다 더 신경이 곤두서더군요. 혹시나 결례를 범하기라도 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을 흐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안 곳곳을 점검하고 또 점검했습니다.

앗, 식탁위의 두루마리 화장지 때문에!
평소 필자의 가정에서는 각티슈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각티슈가 없으면 대용으로 가끔씩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두루마리 화장지는 바닥에 흘린 음식 찌꺼기 등을 닦아낼 때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티슈 휴지는 그밖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닥에 묻은 머리카락 등을 두루마리 화장지로 닦아내고 남은 것이 식탁위 구석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외국인 부부가 갑자기 식사를 하다말고 두루마리 화장지를 화장실로 가져가더군요. 갑자기 화들짝 놀라 사연을 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실 두루마리 휴지가 화장실에서도 쓰이고 식탁에서도 쓰이지만, 외국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두루마리 화장지도 문화적 충격?
두루마리 화장지 원래 용도? 사실, 세미예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문화적 충격에 대한 경험을 또 한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화장실 이외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적 습성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답니다. 외국인들이야 엄격하게 화장실용과 화장실 아닌 것을 철저하게 구분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루마리 화장지를 일일이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두루마리 화장지 원래 용도까지 궁금해졌습니다. 참 당황스럽고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식사가 끝난후 이번엔 세미예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화장실에서도 사용하지만 화장실이 아닌 곳에도 종종 사용한다. 이를테면 거실 바닥에 뭔가 묻었을 때 등에도 사용한다. 화장실 전용으로 사용되는 당신네 나라와 다르다.’라고 말해줬습니다. 

화장지의 명칭이 궁금해
이 일을 겪고난 후 화장지의 명칭이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칭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화장지, 휴지, 두루마리 등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보통 화장실용 화장지를 휴지 혹은 두루마리 화장지로 부릅니다. 이는 모양에 의한 표현입니다. 화장실용 화장지, 혹은 화장지로 표현이 옳은 게 아닐까요. 세미예는 아래글에서는 화장지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입니다.


화장지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이는 화장지는 우리나라에 1970년 이후에 보급이 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엔 화장지가 인식차이로 인해 보급이 더디다가 수세식 변기가 보급되면서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화장지의 시초는 1857년 미국의 조셉 가예티가 낱장을 꾸러미로 묶은 화장지를 처음 상점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화장지 따위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소하게 느껴지던 화장지가 오늘날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화장지 사용에 익숙해져 거실이나 방에서까지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화장실에서는 신문지나 종이를 구겨서 사용했다죠. 그러면서 사람들은 화장지 사용이 조금씩 늘어가면서 화장실용 화장지를 식탁과 거실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죠. 심지어는 화장을 지우거나 입가를 닦는 경우에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화장지의 기능에 맞게 활용해야
오날날엔 화장실용 화장지, 미용티슈, 주방용 종이타올 등은 각각의 용도에 맞게 고안되고 각 용도에 맞도록 기술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화장실용 화장지는 닦아내는 용도에 적합하도록 고안되었는데 이를 위해 엠보싱 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화장실용 화장지로 프라이팬 닦는 등 주방에서 사용할 경우 습기에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쉽게 풀어져 적절한 활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각 용도에 맞도록 화장지를 사용해야 할 듯 싶습니다. 어떠세요 우리집 화장지는 안녕하십니까. 오늘 한번 점검해 보시면 어떨까요. 특히, 외국인 손님을 초대할 일이 있다면 다시한번 더 점검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