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아찔, 부부가 피터지게 싸웠더니?…부부싸움에도 요령이 있다?

세미예 2011. 9. 28. 09:35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왜 말이 안되나요."
"자꾸 말대꾸 할 거야."
"불리하면 말대꾸 타령이죠."
"그만해. 그만하자니까."
"불리하면 그만하자고 하네요."



부부간에 흔한 부부싸움에 곧잘 등장하는 말들입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한번씩 의견충돌을 빚게 됩니다. 의견충돌이 조금 더 심해지면 부부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부부싸움이 잦아지면 아이에게 안좋습니다.

아이에게 안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오늘도 또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왜 아이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면 안될까요.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아이에게 어떤 안좋은 영향이 있을까요. 부부싸움에 관해 생각해봤습니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금물임을 알지만?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은 금물이란 건 이 세상의 부모라면 아마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싸움이라는 게 묘해서 싸움을 일단 시작하게 되면 어느새 아이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부부싸움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벼운 의견 차이로 시작됩니다. 작은 의견 차이는 부부간 작은 논쟁으로 이어지고 이 논쟁은 어느새 커져버려 비난, 훈계, 명령, 평가 등의 말이 마구 뒤섞여 부부싸움으로 이내 확대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를 생각한다면 차분하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신속히 부부싸움 상황을 끝내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싸움은 소심하거나 공격적인 아이를 만든다?
부부가 아이 앞에서 싸움을 한 번 크게 하고 나면 부부싸움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조금만 높아져도 아이는 불안해합니다. 부부싸움을 할 때 부모가 주고받는 비난과 폭언은 아이에게도 똑같은 불안과 긴장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뿐 아니라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부모의 잦은 싸움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소심하고 눈치 보는 아이를 만들게 됩니다. 또한 아이에게 우울증 증상, 틱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불안해지면 공격적으로 변한다?
부부가 싸움을 하게 되면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이 심해지고 불안과 공포, 긴장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나 타인을 해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부정적인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으로 부모가 세심히 돌봐줘야 하는데, 되도록 자주 안아주고 이야기를 나눠주면 좋습니다. 평소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어리다고 방심은 금물

부부싸움을 하면서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아이의 존재를 망각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생후 6개월쯤 되면 주변의 소리와 분위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조그만 소리에 잘 놀라고 잠에서 잘 깬다면 불안한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영유아의 경우 대화를 통해 부모를 이해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만약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장소를 옮겨 목소리는 최대한 낮추는 게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싸웠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부부가 싸웠다면 아이가 안 보는 곳에서 싸워도 아이는 엄마 아빠가 싸웠다는 걸 다 압니다. 엄마와 아빠가 평소와는 다른 냉랭한 집안 분위기를 벌써 눈치채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싸운 사실을 알려주고 대화를 나눠줍니다. "너도 친구랑 싸울 때가 있잖아. 엄마와 아빠도 좀 다툰 것이야. 엄마와 아빠는 다퉈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단다."라고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만약 아이가 엄마 아빠의 싸움을 보았다면 그 즉시 중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안아서 놀란 마음을 달래주는 게 우선입니다. 이어서 아이에게 들려줍니다. "엄마 아빠는 큰 소리로 이야기한 것 뿐이란다.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라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줘야 합니다.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보여준다
부부싸움 후 아이를 생각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것을 보고 아이는 오히려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싸우면 일단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움츠러들었기 때문입니다. 부부싸움 후에는 엄마 아빠가 왜 부부싸움을 했는지 아이의 나이에 맞게 내용을 간단히 풀어 설명해주고 아이 앞에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
아이가 어느 정도 사리분별이 가능한 나이라면 부부싸움을 아이와 함께 대응 방법을 찾아 보는 것도 때론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이를테면 "엄마 아빠가 다투었는데 어떻게 하면 엄마 아빠 화가 풀릴 수 있을까?" 하고 아이의 의견을 넌지시 물어 봅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부부간의 갈등이 아이로 인해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부부싸움 중 해서는 안 될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부부싸움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말들이 오고갑니다. 하지만, 부부싸움을 할때 하더라도 평소 만일 부부싸움이 일어날을 때를 생각해서 규칙을 세우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부의 어느 한쪽 상대의 약점을 찌르거나 친정이나 시댁 식구들 편 가르기, 무시하는 발언 등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부부싸움 중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은 금물입니다. 때리거나 부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정말 화를 참을 수 없다면 일단 그 자리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부부싸움은 오래 끌지 말아야
우리나라 부부는 대개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아내는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거나 남편은 집에 늦게 들어가는 등 감정적으로 대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부부싸움의 한랭전선을 푸는 것이 좋습니다다. 부부싸움은 시간을 오래 끌면 끌수록 앙금만 깊어지게 마련입니다.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할 일은 반드시 해야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서로가 미워 자신의 역할이나 할 일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아니라 결국엔 바로 우리 가족이 됩니다. 부부 서로가 남편 혹은 아내의 일을 성실히 해야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습니다.  어떠세요?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부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되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엉뚱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