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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 기억력 감퇴시킨다?…'구글 이펙트'가 뭐기에?

세미예 2011. 9. 22. 07:38

"인터넷 검색을 자주 했더니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 같아요."

"인터넷 검색이 기억력 향상시키는 것 같은데 아닌가?"

"인터넷 검색 오래하면 오히려 기억력이 악화된대요."

"그래요? 다소 의외의 결과네요."

"재밌는 연구결과 같아요. 어떤 연구인지 궁금한대요."





오늘날 현대인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이들 정보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검색 홍수속에서 기억력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인터넷 검색이 기억력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검색이 기억력을 감퇴시킬까요. 만약 기억력을 감퇴시킨다면 왜 그럴까요. 인터넷 검색과 기억력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인터넷 검색이 기억력 감퇴시킨다?

인터넷 검색이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오늘날은 구글을 비롯한 검색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인간의 두뇌를 바꿔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이유는 정보를 애써 기억하지 않고 필요할 때 찾으면 된다는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그 통로가 바로 인터넷이고 구글과 같은 검색 서비스라는 설명입니다.

구글 효과(Google Effect)가 뭐기에?
미국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벳시 스패로 교수 팀은 굳이 기억하지 않아 생기는 건망증을 '구글 이펙트(Google Effect)'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는 '사이언스'에 게재한 '인간 기억에 미치는 구글 이펙트'란 논문에서 사람들의 검색 서비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두뇌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억할지를 선택하는 절차가 달라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보를 머릿속에서 찾지 않고 손가락 끝으로 찾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검색서비스가 두뇌를 녹슬게 하지는 않아?
스패로 교수는 구글을 비롯한 검색 서비스가 인간을 멍청하게 만든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정보기술(IT) 미래학자인 니컬러스 카가 2008년 '구글이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나?'란 논문에서 디지털 디바이스가 두뇌를 녹슬게 한다고 했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머리에서 찾던 것을 컴퓨터에서 찾는 식으로 아웃소싱할 뿐,두뇌가 텅 비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뭘 어떻게 연구했기에?

스패로 교수 팀은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구글과 같은 검색 서비스가 인간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학생들은 사소한 정보라도 컴퓨터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알려주면 상대적으로 잘 기억했다고 합니다. 반면 컴퓨터에 저장될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면 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정보 자체보다 정보 어디서 찾을지를 더 잘 기억?
스패로 교수팀의 실험결과 학생들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정보 자체보다는 정보를 어디에서 찾을지를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정보 자체보다 정보가 저장된 파일 이름을 더 잘 기억했다고 합니다.


검색의존은 플로그인 상태로?
스패로 교수는 검색에 의존하다 보면 디지털기기에서 떨어지는 데 불안감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플러그인 상태로 남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기억은 일종의 기술이라며 연마하지 않으면 녹슨다고 말합니다. 

두뇌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려면?
스패로 교수는 인간이 날짜 이름 등을 기억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면 다른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네트워크에 연결된 생활을 하다 보면 두뇌를 기억하는 데 쓰지 않고 보다 창의적인 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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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ew study that says Google is changing our brain through a sort of "Google Effect" of amnesia is no big surprise.

Of course it is.
In the past decade, we've learned that when we need information, there's one quick and easy source to turn to -- that simple bar of open, endless possibility -- Google.

 "We're not thoughtless empty-headed people who don't have memories anymore," says psychologist Betsy Sparrow of Columbia University, who led a team on the study, published in the journal Science. "But we are becoming particularly adept at remembering where to go to find things. And that's kind of 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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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보다 창의적으로 활용해야
인터넷 검색이 기억력을 감퇴시킨다고 합니다. 정보 그 자체보다도 어디에서 정보를 찾아야 할 지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이런 패턴이 과연 정보화 시대의 올바른 모습인지를 알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 검색을 보다 창의적으로 사용하도록 애써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보다 생산적이고 정보화시대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