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네이버 검색이 안돼?…네이버의 달라진 검색서비스 황당?

세미예 2014. 5. 19. 08:37

"네이버에 갑자기 검색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요? 왜죠? 갑자기 무슨 일일까요"
"그래요? 그러고 보니 내 블로그 글도 검색이 안되네요."
"네이버에 도대체 무슨 일일이라도 생겼을까요?"
"글쎼요, 네이버에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닐까요."
"그게 궁금해요. 우리나라 1등 사업자인데 말이죠."



어느날 갑자기 블로그 포스팅 글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봅니다. 주요 검색엔진에 제대로 노출되고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네이버에 검색이 안됩니다. 이상하다싶어 점검을 해봅니다. 그런데 검색이 안되는게 확실합니다.

도대체 어느날 아무런 통지도 없이 네이버가 검색을 끊은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되는 이유를 찾아 나서봅니다. 찾을수록 국내 검색시장의 최강자의 알수없는 행보에 고개만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네이버-포털-검색엔진-검색-SOE-구글-네이트-야후-바이두검색중단에 대한 네이버의 답변 내용입니다.

 


7년간 검색 잘되는 블로그 글 어느날 검색 중단
티스토리 간담회 참석차 블로그를 돌아보라는 옵션 때문에 블로그글을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블로그글을 점검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됩니다. 하도 이상해서 다시금 점검해봅니다. 역시 검색이 안됩니다.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가 블로그글 노출시켜 항의했던 7년전 블로그 글들
블로그 운영 초창기 포스팅을 하기에 급급해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초창기 얼치기였습니다.  알고리즘을 잘 몰라 티스토리와 다음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초창기부터 네이버란 회사에서 글을 가져다가 노출시켜 줍니다. 검색을 해달라고 아무런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노출을 시킵니다. 다른 자료를 검색하다가 블로그글이 등장해 깜짝 놀랐습니다. 

네이버에 항의메일을 보냈습니다. 항의도 모자라 상담원을 통해 전화로 항의도 했습니다. 왜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네이버에서 티스토리글을 검색이 되도록 했냐고 항의했습니다. 당시 돌아온 대답은 '블로그 글이 좋아 우수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노출시켰습니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고민끝에 네이버에서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뒀습니다.




네이버에 검색관련 항의를 했더니 황당한 대답이?
최근 네이버 검색 관련 네이버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이 가관입니다. '정보가 부족해 블로그글을 검색에서 노출을 제외했다'라고 합니다. 언제는 정보성이 좋아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자신들 마음대로 노출시켰다가 이젠 정보성이 부족해서 블로그글을 검색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고무줄 정책이 참으로 아리송했습니다.


검색관련 네이버에 무슨 일이?
알고보니 올해들어 네이버가 검색관련 정책을 바꿨습니다. 바꾸면서 내부적으로 기준을 정한 듯합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최근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잇따라 손해를 보고 있다는 글이 자주 포스팅됩니다. 그건 다름아닌 다음과 티스토리 블로그들이 잇따라 검색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포스팅이 자주 올라온다는 자체는 네이버에서 일종의 작업(?)을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티스토리와 다음을 견제하겠다는 뜻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우수콘텐츠 확보보다 라이벌 견제?
티스토리 블로그와 다음 블로그들이 잇따라 검색에서 제외됐다고 포스팅을 합니다. 이들 포스팅을 읽다보면 검색에서 제외시킨 사례들을 아무래도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는 '정보성이 부족해서 검색에서 제외했다'라고 공식 통보를 해왔지만 내면엔 경쟁사 견제가 엄연히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일례로 구글과 네이트 등 다른 검색엔진에서는 아무런 제한이 없는데 네이버만 이런 조치를 취한게 아무래도 석연찮습니다. 

 


달라진 네이버 고객서비스
네이버가 달라졌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담원을 두고 친절하게 서비스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달라졌습니다. 상담원을 대폭 줄이고 거의 모든 서비스는 도움말을 활용토록 했습니다. 신청을 통해서만 받도록 했습니다. 말하자면 일방통행식 정책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독과점 사업자 견제수단 없어
우리나라 검색시장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상 절대적입니다. 검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과점이 심합니다. 독과점이 심해지고 그 폐해가 심해면서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한참 무르익었지만 세월호 여파로 어느새 쏙 들어갔습니다. 정치권은 언제 그랬냐는듯 검색 시장에 대한 발전 방안과 이에 대한 논의 소식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시장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를 제어할 수단이 없는 사이 네이버는 초심을 잃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포털 옴부즈맨 제도 마련 절실
포털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고 검색시장에서 독과점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한 현실을 어느 정도 제어하기 위해 포털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외부의 물리적 제도적 장치에 앞서 포털 나름대로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 일환이 옴부즈맨 제도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심의를 외부기구를 통해 받고 이를 대내외에 공개해야 합니다.

요즘 작은 언론들까지도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어 이를 대내외에 공개하듯이 포털도 이런 제도를 운영하고 이를 알려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불편이 뭔지, 고객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포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철한 자기반성에서 보다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초기의 벤처정신으로 돌아가라!
네이버가 우리나라에 선보였을 당시엔 조그만 사업자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기라성같은 검색엔진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초창기 많은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이를 서비스로 하나둘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후발주자임에도 벤처정신으로 똘똘 뭉쳐 기라성같은 선발주자들을 제어하고 오늘날의 위치에 우뚝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1등이 언제까지 1등으로 존재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IT업계 생태상 새로운 서비스와 아이디어가 금방 순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 하나와 플랫폼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금방 도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네이버는 초기의 벤처정신이 네이버다운 모습입니다. 보다 큰 그림을 통해 앞을 내다보고 달려야합니다. 이게 벤처정신이 살아있는 네이버다운 모습을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