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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41m짜리 낙서장이 있다?…지하철 남포역 거대한 낙서장 정체는?

세미예 2015. 8. 28. 07:58

"부산지하철 남포역에 누가 이렇게 낙서를 했을까요?"

"예술작품이네요? 뭐라고요? 예술품에 이렇게 낙서를 해도 되나요?"

"그러게요. 그런데 이런 낙서가 있는데도 왜 지울 생각을 안할까요."

"글쎄요, 참 이해를 할 수 없군요."

"이렇게 공공 재산을 엉망으로 관리하다니."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남포동,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영도다리,용두산공원,영도대교 등이 있습니다. 이곳을 가려면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에 내려야 합니다. 남포역은 그야말로 부산 원도심의 대표적인 관문입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임시수도로서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곳입니다. 부산의 번화가가 점차 서면으로 옮겨가면서 쇠퇴했다가 최근 원도심의 재개발로 요즘 뜨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관문인 부산지하철 남포역이 요즘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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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남포역 41m 거대한 낙서장의 정체는?
부산지하철 남포역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문으로 유동인구가 한달 평균 150만명에서 170만명 가량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부산지하철 중 서면역 다음으로 많은 곳입니다. 인근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남포동,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영도다리,용두산공원,영도대교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거대한 낙서장이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사람들은 이곳에 마구 낙서를 할까요. 미술 작품일까요. 아니면, 장난기어린 짖굿은 행동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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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남포역 승강장 벽면 거대한 낙서장 변모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은 그야말로 부산의 원도심으로 최근 뜨고 있습니다. 주변에 영도대교가 도개교로서 뜨고 있고,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포역 인근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남포동,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영도다리,용두산공원,영도대교 등이 있습니다. BIFF거리엔 젊은이들의 인파로 넘쳐나고 최근엔 영화 '국제시장'으로 국제시장 '꽃분이네' 가게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두산공원에서 부산근대역사관, 보수동 책방골목, 깡통시장 등이 있습니다. 야시장으로 각광받는 부평시장도 바로 이곳입니다. 한때 부산의 중심이 서면으로 옮겨 가면서 발길이 뜸했지만 최근엔 다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을 거쳐가려면 이맛살을 찌푸리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승강장의 벽면입니다. 이 벽면이이 '거대한 낙서장'으로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미술 조형물이야? 아니면 거대한 낙서장이야?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노포동 방면 승강장 벽면에 조형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엔 온통 낙서 투성입니다. 낙서의 종류도 다양해서 좋은 내용 안좋은 내용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한 두 사람의 낙서가 아닙니다. 그동안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이 기록한 것입니다. 조형물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주변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남포동,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영도다리,용두산공원,영도대교 등이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일까요.

 

조형물이 예술작품인지 낙서가 예술작품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될 지경입니다.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듯한 낙서엔 민심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낙서는 그저 단순한 장난거리에 불과합니다. 한마디로 공중도덕이 실종되고 시민의식이 어디갔나 싶을 지경입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조형물은 누구의 작품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노포동방면 승강장의 조형물은 낙서로 얼룩이 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은 엄연히 작가가 있는 어엿한 작품입니다. 이 조형물은 가로 41m이고 세로 2.5m의 동판에 빨간색 철제 파이프가 돌출된 형태입니다. 이 조형물은 남순추 허종화 작가의 '역사의 짜임(1988년 작)'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조형물은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이 개통되었던 1990년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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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역 조형물 훼손 방치 언제까지?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조형물 벽면의 작품 훼손은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 그 자체입니다. 조형물의 동판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뭔가 예리한 것으로 긁혀 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작품의 원상태를 알아보기 힘이들 지경입니다. 낙서의 종류도 다양해서 매직이나 볼펜, 사인펜 등으로 적어 넣어 조형물의 길이인 41m 전체가 낙서로 뒤덮여 있습니다.

 

남포역 조형물에 왜 낙서하냐고 물었더니?

"재미로 낙서해요."

 

때마침 조형물에 낙서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왜 낙서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아연실색하게 합니다. 그냥 재미로 낙서를 한다고 합니다. 미술 작품인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미술작품인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들이 낙서하니까 따라서 한다."

또 다른 곳에서 낙서를 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왜 낙서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가관 그 자체입니다. 남들이 모두 낙서를 하니까 자연스레 따라서 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마 처음에 낙서를 한 사람도 재미로 했을테고 그 다음 사람은 그 낙서를 보고 따라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낙서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몇년 혹은 몇십년 낙서가 쌓여 거대한 낙서장이 된 것입니다.

 

부산지하철 남포역 조형물 낙서 어떤 내용?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조형물의 낙서 내용을 가만가만 들여다 봅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집니다. 먼저 눈에 띄는게 자신의 이름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적고 주변을 왔다갔다는 내용을 적어 놓았습니다. 관광을 하고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또 눈에 띄는 내용은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OO야, 사랑해'처럼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이름을 적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넣어뒀습니다. 또다른 내용은 욕설입니다. 욕설 중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육두문자도 눈에 띕니다. 또다른 내용은 신세한탄입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낙서로 기록한 것입니다.

 

또다른 내용 중에는 아무런 의미없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장난삼아 낙서했다는 느낌을 금방이라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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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남포역 조형물 낙서를 본 반응은?

"참으로 어이가 없네."

 

한 어르신이 조형물의 낙서를 보더니 혀를 끌끌끌 찹니다. 낙서를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 안타까워 합니다. 시민의식 실종을 허탈해 합니다.

 

"부산의 이미지를 흐려요."

한 서울에서 온 젊은 커플이 낙서를 본 느낌을 이야기합니다. 부산이 좋아서 즐기려 왔는데 낙서를 보는 순간 좋았던 감정이 이내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마 외지에서 왔거나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이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부산의 망신을 제대로 시켜주는 흉물 중의 흉물로 전락한 셈입니다.





실종된 시민의식? 시대의 거울?

낙서를 혹자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과연 부산지하철 남포역 조형물 낙서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을까요. 아니라면 실종된 시민의식의 발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공 예술품은 아끼고 눈으로 봐야하는데 유치원생들도 다 아는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시민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예술작품에 낙서를 하는 것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좋게 봐 주려도 부산지하철 남포역 조형물 낙서는 시민의식의 실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