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장애인 작은 배려가 절실해요…장애인들 "이럴때 안타까워요!"

세미예 2009. 4. 12. 18:39

장애인들은 말못할 고민이 참으로 많습니다.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처럼 생활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도 이를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 무안하고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장애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그들이 숨기고 싶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살짝 가려주는 사회적 노력도 절실합니다. 또 장애인들은 지하철을 타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떻게 지루하지 않도록 할까요. 오늘은 장애인 동행취재 과정에서 들어본 그들의 목소리로 소개할까 합니다. 


동행취재는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장애인연대의 협조로 장애인과 함께 했습니다.

 

지하철 시각장애인용 점자표기.


지하철에 자리가 비면 시각장애인에 양보를
한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가득찬 만원이었다가 역마다 사람이 내리면서 사람이 줄어듭니다. 조금 지나자 텅텅 비어 버립니다. 자리가 비었지만 시각장애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인양 그저 멀뚱이 처다볼 뿐 자리가 비었으니 앉으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점자로 된 텝스책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한 장애인.


경로석에 앉은 시각장애인 ‘당신이 왜 경로석에’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을 타고가다가 우연찮게 경로석에 앉았습니다. 경로석인 줄 모르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나이도 젊은 사람이 경로석에 왜 앉아?’라는 무언의 메시지만 보냅니다. 이럴 경우 참으로 난처해집니다. 물론, 경로석이지만 시각장애인들도 불편하기는 매한 가지 입니다. 따라서 일반석을 양보해 주는 등의 배려가 아쉽습니다. 



뒤통수에 꽂히는 뼈아픈 말, 상처주는 말 대충 눈치로 
사람들은 장애인이란 사실을 알게됩니다. 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 됩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소곤거립니다. ‘안들리겠지!’라고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은 더 민감하게 들려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한마디에 장애인들은 엄청난 상처를 받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장애인 할인혜택 부끄러워요 
한 청각장애인을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지하철표를 사용할 수 있지만 할인혜택을 포기하고 있더군요. 그 연유를 물었습니다.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표를 사용하면 얼굴이 노출되기 때문에 싫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도 우리가 가리고 덮고 배려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점자로 된 텝스교재와 테이프로 영어를 공부하는 한 장애인.


 텝스공부하는 열공파 그, 대단해요 
취재과정에서 만난 이 시각장애인은 한참 영어공부에 열중합니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용 영어교재를 둘러봤습니다. 텝스교재는 몇 종류 점자책이 나와 있습니다. 토익도 약간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토플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영어공부를 위한 점자책의 확대보급이 아쉽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색안경은 그만!
장애인들이 가장 불편한 것은 제도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게 아닙니다. 이도 불편하지만 이 보다는 사회적 편견과 색안경입니다. 장애인들도 똑 같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꺼리고 편견과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바라봅니다. 이런 시선이 장애인들을 불편하게 하고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런 색안경과 편견이 하루속히 걷어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