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추석 민족대이동 왜? 고향길 풍속?…추석연휴 이동 많으면 경제 좋아?

세미예 2013. 9. 18. 08:59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어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어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미당 서정주의 시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입니다. 추석이 오면 일가 친지, 모처럼 모인 가족이 시골의 마루에 모두 둘러앉아 송편을 빚습니다. 아이들도 일손을 돕는지 재미로 만드는지 송편을 아기자기하게 빚습니다. 모양이 제대로 안나왔는지 징징댑니다. 모두들 한웃음으로 정겨움이 살아납니다. 





추석은 그야말로 인정과 흥겨움, 정겨움이 넘실대는 날입니다. 더웠던 날씨는 선선해지고 오곡백과가 다 익어가고 달빛처럼 요요한게 명절기분을 냅니다. 이런 정겨움 때문에 사람들은 선물꾸러미를 들고 천리길을 마다 않고 저마다의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폼내며 으스대며 천리길 마다않고 달려가고픈 고향길?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추석밑 풍속도엔 중고차 시장이 활황이었습니다. 요즘이야 자동차가 흔하디 흔하기 때문에 관심밖으로 밀려났지만, 당시만 해도 자동차 보급이 1가정 1차가 아닌지라 귀한 존재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선물을 준비하면서 폼나게 고향으로 달려가고자 중고차 시장을 노크하는 사람들이 많아 추석을 앞두고 활황을 보였던 것입니다. 고향에서도 어떤 차를 타고 왔느냐, 어떤 차가 좋으냐를 두고 자랑과 시샘을 벌이다가 이웃간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변해 사건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올해 추석연휴 기간 얼마나 이동할까?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김경철)이 전국 89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17일부터 22일까지 6일 동안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3513만명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4.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추석 당일인 19일에는 최대 728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403만대로 예측되며, 10명당 8명 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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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이동하는 인구 규모는 경제성장률에 좌우?
추석을 앞두고 재밌는 보고서가 눈길을 끕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가 문화를 지배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 제목만 놓고 본다면 경제론에 입각한 것같아 다소 거부감은 있지만 추석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것 같아 눈길을 끕니다. 

추석연휴 기간을 문화적 관점이 아닌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 그 의미를 찾아보려는 취지로 발간된 것입니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인구 및 물자 이동과 가계 및 기업의 지출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추석연휴기간의 인구이동 규모가 경제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석행태 변화를 보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석 휴기간의 이동 규모행태를 보면 경제 상황이 좋으면 추석 연휴 기간의 인구 이동 규모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추석연휴기간 근방인 3분기 경제성장률을 연도별로 보면 성장률이 4%대를 나타낸 해의 경우 추석 인구이동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2007년 3분기와 2010년 3분기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4.9% 및 4.5%로 다른 연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2007년과 2010년의 추석연휴기간의 인구이동규모도 4,000만명대로 다른 연도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명절연휴 이동 급감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및 2009년의 경우와 글로벌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은 2011년 이후 경제성장률과 인구이동규모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2008년, 2009년, 2011년 이후 추석연휴기간 근방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모두 잠재성장률 수준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같은 기간 인구이동규모도 2,000만명대 수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올해 추석연휴기간의 이동규모는 2012년보다 높아진 3,513만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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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4%대면 4000만명 이동?
보고서를 보면 재밌는 수치가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4%대를 나타낸 경우 인구이동 규모도 4천만명대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가령, 2007년 3분기와 2010년 3분기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4.9% 및 4.5%로 다른 연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2007년과 2010년의 추석연휴기간의 인구이동규모도 4,000만명대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반면,인구이동이 2천만명대 수준인 2008년,2009년 ,2011년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 성장률이 부진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1.6%를 기록한 지난해 추석에는 2925만 명, 1%였던 2009년에는 2566만 명에 그쳤습니다.

올해 추석연휴기간의 이동규모는 2012년보다 높아진 3,513만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에서는 2.8%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500만명 민족의 대 이동 왜?
올해 추석연휴 기간 우리나라 사람들 3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5100만명의 3분의 2 가량이 이동한다고 하니 국민들 대다수가 이동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이동할까요. 아마도 정겨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툇마루까지 걸터앉아 천리길도 마다않고 달려온 가족이 모두 모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피워가며 송편을 빚는 정겨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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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과 귀경길 어느 길이 위험할까?
올해 추석연휴기간에는 3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민족의 3분의2가 이동하는만큼 혼잡과 위험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추석 귀성길과 귀경길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요. 추석 귀성길이 귀경길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돼 귀성길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자료를 보면 공단이 최근 3년간(2010∼2012년) 추석 연휴기간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기간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귀성길이 579.3건(19.3명 사망), 추석 당일을 포함한 귀경길이 455.7건(14.2명 사망)으로 나타나 귀성길 교통사고가 귀경길보다 약 1.3배 많았다고 합니다.


추석 연휴기간 음주운전 사고 늘어난 이유는?
교통안전공단 자료를 보면 추석 연휴기간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자수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에는 전체 사망자 중 14.4%를 차지했던 음주운전 비중이 연휴기간에는 16.7%로 2.3%포인트 더 높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의 성묘 또는 차례 후 음주나 음복 등 평소보다 음주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넉넉한 인심과 넉넉한 마음으로 건강한 추석명절을?
추석은 뭐니뭐니해도 넉넉한 마음이 넘쳐납니다. 생업에 시달렸던 스트레스는 가족과 일가친지, 고향친구들을 만나면 봄눈 녹듯이 스러집니다. 스트레스는 훌훌 날아가고 어느새 흥겨움과 정다움이 샘솟습니다. 이런 기분이 지나치면 뜻밖의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적절한 자제와 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추석연휴를 보낸다면 보다 의미있고 가슴 따뜻한 추석명절이 되지 않을까요. 넉넉한 마음으로 추석명절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