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교통신호·스쿨존 비웃는 운전자?…스쿨존 비웃고 외제차 타령은 왜?

세미예 2013. 9. 10. 09:23

"이 차가 얼마인데 함부로 쳐요?"

"이 사람이 정말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해야지…"
"차값이 얼마인데 감히 쳐?"
"차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잖아요."
"어디 거지같은데 막말이야?"
"예?????"
"세상에 이런 무법천지가 어디 있어요."
"졸부는 졸부네요."



차가 중요할까요, 아니면 사람이 중요할까요. 물론,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중요성과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졸부들에겐 사람보다 차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돈이 있다고 해서 아직도 큰소리를 치려는 빗나간 졸부들의 그릇된 정신이 사람들 사이의 신뢰성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우리나라의 일부 졸부들에겐 먼나라 이야기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기에 졸부와 자동차 이야기를 할까요. 한 졸부와 어린이 보호구역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스쿨존 어머니들이 교통지도 하지만?

아이 세미예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보니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줍니다. 학교가는 길목 곳곳엔 학부모들이 교통지도를 합니다. 특히, 아침마다 어머니들이 노란 깃발과 노란 옷을 입고 차와 아이들을 통제합니다. 곳곳엔 인도가 있고 과속방지턱도 있습니다. 이런 안전한 장치로 인해 아이들은 보다 마음놓고 학교에 등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부모님들의 노력에 갈채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스쿨존 무시하는 외제차 운전자 '황당'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푯말도 선명합니다. 그런데, 과연 잘 지켜질까요. 어린이 보호구역 다시말해 스쿨존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스쿨존에서는 자동차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그런데 스쿨존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어머니들의 교통지도를 잘 따릅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졸부는 잘 따르지 않습니다. 외제차 마크도 선명하고 워낙 자주 잘 말을 듣지않아 차량번호까지 외우다시피할 지경입니다.

스쿨존 어린이 보호구역서 건널목인데 이렇게 씽씽달려?

얼마전 아이를 데리고 교통지도를 하는 어머니의 안내와 교통신호 파란불에 따라 건널목을 건너는데 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시도합니다. 이 차가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아이 세미예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이 차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무시하고 달리다가 사람을 보고 급정거를 한 것입니다.

교통지도를 하던 어머님이 그 운전자를 보고 한 마디 합니다. 그런데 그 운전자의 말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스쿨존이고 뭐고 좋은 차만 타면 모든 게 우월하다?
"여자가 아침부터 재수없게?"

교통지도를 하던 한 어머니에게 대뜸 이런 소리를 합니다. 우리집 아이가 아찔한 경우를 겪어 안그래도 화가났는데 교통지도를 하는 어머니에게 한마디 하는게 이상해 차창을 두드려 봅니다. 심하지 않느냐고 말을 해봅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더럽다, 재수없다"란 말만 해댑니다. 하도 화가 나서 차창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그 다음번 이 운전자의 반응이 더 가관입니다.





 스쿨존 위반해놓고 볼썽사나운 운전자 막말을 함부로?
"이 차가 얼마인데, 감히 못사는 것들이!"

이 외제차 운전자의 입에서 나온말입니다. 차문을 두드렸다고 차값 운운합니다. 사과할 생각은 전혀 안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위반에다가 횡단보도 위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는커녕 이를 지적하는 어머니와 세미예에게 오히려 차값 운운하며 큰소리입니다. 차가 얼마나 비쌀까 싶어 차를 봤더니 BMW 마크입니다. 차는 깨끗해 보였지만 그다지 비싸보이지도 않습니다.


스쿨존 위반한 차량의 졸부와 옥신각신 신경전 씁쓸?
"내 차를 감히 때려? 차값 물릴테야!"

차창문을 똑똑 두드렸다고 차값 배상 운운합니다. 죽어도 사과할 생각은 안합니다. '미안하다. 바빠서 신호를 깜빡 못봤다'라고 한마디만 하면 될것을 끝까지 사과할 생각은 없습니다. BMW 마크가 그렇게 자랑스러운가 봅니다.



스쿨존 위반-스쿨존 벌금-어린이보호구역-자동차-외제차-초등학교앞 도로-교통지도-졸부-자동차-스쿨존-운전-운전자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은 자동차 속도를 규범에 맞게 적절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진부한 졸부와 쓸데없는 소모전이 안타까워?
"땅 바닥에 드러누우세요. 우리가 목격로 증언해줄테니. 저런 양반은 혼이 나야해"

실랑이를 지켜보던 길가를 지나던 다른 성인들이 일제히 한마디 합니다. 차값이 비싼지 사람 다치는게 비싼지 한번 따져 보자라고 합니다.

"증거 있어? 이것들이 어디서 큰소리야? 나중에 차값 물어줄 생각이나 해라."

이 운전자는 이 한마디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따지고 보면 급정거를 한 것과 어린이 보호구역내 속도위반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길은 없습니다.

창문을 두드린 사실은 블랙박스에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블랙박스를 철저하게 유리한 부분만 골라 사용할 수 있기도 때문입니다.


이상한 운전자 때문에 다소 걱정된 하루?
이 이상한 운전자 때문에 아침부터 짜증이 났습니다. 블랙박스 운운하며 차값 배상운운하는 게 찜찜했습니다. 하지만, 창문을 두드린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교통지도를 하는 어머니가 차의 본네뜨를 두드린 것이 찜찜했습니다. 그 어머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본네뜨가 이상이 생길 까닭도 없으려니와 블랙박스로 그 부분을 문제 삼는다면 아이 세미예가 아찔한 경우를 겪은 부분을 문제 삼겠다고 했습니다.

횡단보도 위반과 어린이보호구역 속도위반을 문제삼아도 될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경찰서에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어머니는 걱정이 되었던지 불안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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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사건 며칠이 지났건만 어떻게 되었을까?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이 불리하고 본네뜨 부분은 상처가 없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이를 데려다주고 보니 예전의 그 차가 또다시 씽씽 달립니다. 얼마전 그 일로 해서 번호를 외워둔 터러 그 차를 기억합니다. 참으로 아슬아슬합니다. 이 차를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 속도를 측정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보호구역내의 문제점입니다. 




CCTV만 설치를 해뒀지 속도를 측정하는게 아닙니다. 방법용이기 때문입니다. 교통지도를 하는 어머니들까지 무시하고 씽씽 달리는 외제차의 주인공. 언제까지 이를 내버려 둬야할까요.